20년~23년 주호소문제별 청소년 현황
부산--(뉴스와이어)--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사장 윤효식)이 9월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3년 제3호 ‘부모역할, 다시 한 번 묻다: 부모상담을 통해 청소년을 돕다’를 발간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부모상담과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 상담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 및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와 그 효과를 담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상담복지센터를 찾은 청소년 수는 증가하고 있다. 대인관계, 정신건강, 학업진로, 가족, 컴퓨터·인터넷사용 등의 문제로 센터를 찾고 있다.
본원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의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이면의 가정·부모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출됐다.
즉, 자녀의 인성과 가치관 그리고 사회성에 큰 영향을 주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를 돕기 위한 부모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청소년만 상담했을 때보다 부모상담을 병행했을 때 상담 효과가 크다는 현장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로 본원이 지난 4년간 시행한 청소년상담의 부모상담 효과를 조사해 본 결과, 부모상담과 병행할 경우 청소년 내담자의 변화정도는 4.47(5점 만점)로 나타나 청소년만 상담한 경우(2.87)에 비해 상담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전문 부모상담·교육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잘 습득하고 수행하는 것이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번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에서는 자녀의 문제로 상담실을 찾은 부모·청소년·상담자를 인터뷰해 ‘부모상담’ 효과를 살펴봤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자녀가 성장해 나가는 속도에 발맞춰 부모도 성숙해야 한다. 부모상담에서는 양육방법이나 자녀 감정코칭에 관한 교육, 부모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해결방안을 다룬다.
부모상담에 참여한 부모는 자녀 문제가 자녀-부모관계의 방식의 문제라는 것과, 자녀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알게 돼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집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갑자기 말 수가 부쩍 줄어들면서 가족들과 대화도 하지 않고, 등교도 거부하기 시작했지만, 일시적인 사춘기려니 생각하고 지나갔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아이 몸에서 자해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중략)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문제보다는 제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 선생님과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이런 방법이 통할까? 라고 고민되는 고비마다 도움을 받은 지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상담을 통해 부모인 내가 아이를 이해하게 된 이 시간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부모 A - 이슈페이퍼 중 발췌)
청소년상담자는 처음 상담실을 찾았을 때는 부모-자녀 관계의 문제가 만성화된 경우가 많지만, 부모상담을 통해 자녀에게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적용하며 점차 관계가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이 보통 애들을 의뢰하러 데리고 오죠. 데리고 와서 상담하다가 보면 처음에는 아이의 문제가 드러나지만, 사실은 부모 자녀 관계 방식 자체가 건강하지 못하게 만성화되어서 나타나는 모습이 많죠. 부모님들은 얘기해드리면 몰랐다고 놀라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공감하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가 많아요. 저랑 역할극처럼 연습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방법을 연습해 보는 거죠. 그리고 연습한 걸 집에 가서 아이한테 이야기해보라고 권해요. 오늘 상담실에서 엄마가 이렇게 배웠는데, 그동안 ◯◯이 마음을 몰랐던 것 같네 이렇게요. 그럼 애들이 배시시 웃는다고 하죠.’ (상담자 A - 이슈페이퍼 중 발췌)
청소년도 부모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의 공감에 위로를 받고, 동시에 부모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마가 나 때문에 저렇게 상담도 받고, 다녀오면 저한테 얘기해주는 모습을 보다가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어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구나. 나도 고등학교 생활이 힘든 것처럼 엄마도 엄마 역할이 인생 1회 차인데 힘들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청소년 B - 이슈페이퍼 중 발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청소년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및 ‘청소년 회복탄력성을 위한 부모역할 카드뉴스’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및 또래상담 지도교사 대상으로 보급해 부모상담 및 교육을 도울 계획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윤효식 이사장은 “청소년이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원이 청소년과 부모를 돕는 청소년 전문상담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부모는 전국 240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22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전화1388’, ‘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를 통해 부모상담 신청방법 및 청소년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소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국 시·도 및 시·군·구에 소재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지도·지원하는 상담복지 서비스 중추기관이다. 청소년의 올바른 인격 형성과 조화로운 성장을 위한 상담복지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 및 정책 개발 및 보급, 전문 상담 인력 양성,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